한국투자증권은 12일 삼성화재에 대해 인상적인 실적을 거뒀다며 목표주가를 27만5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삼성화재는 전일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664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보다 26.8%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철호 연구원은 "자동차 보험 손해율 상승폭이 2003회계연도 이후 가장 큰 4.2%포인트에 달했음에도 수정순이익은 20%나 늘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연간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75.9%로 2위권 3개사 대비 3.8%포인트 낮다"며 "2008회계연도에 1.1%포인트 차에 불과하던 것이 2009회계연도에 3.3%포인트로 높아진 뒤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보험 위험 손해율은 77.5%로 안정적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위험담보 중에서 손해율이 상승 국면에 있던 생존담보의 비중을 축소하고, 재물보험을 중심으로 비(非) 인적담보 비중을 늘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회사 측은 올해(2011회계연도) 수정순이익 목표를 전년보다 17% 증가한 8400억원으로 제시했다"며 "이는 우리의 전망치보다 높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회사는 실적 컨퍼런스에서 질병보험의 성장 잠재력을 낮게 평가하고 방카슈랑스 4단계 부활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고 지적하면서도 "돌이켜보면 삼성화재의 강점은 외부 여건과 무관하게 꾸준히 성장했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