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5월부터 도시가스(LNG) 요금이 평균 4.8% 인상됐다"며 "LNG 요금 인상에 따른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SK의 주당순이익(EPS)가 2%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LNG 요금이 오르면 전력거래소의 계통한계가격(SMP)이 상승해 변동비가 고정된 케이파워 같은 발전소의 경우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고 가정용 산업용 LNG를 공급하는 SKE&S도 판매 가격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또 오는 7월부터 도입되는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로 스마트그리드 투자를 늘어 SK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가 케이파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진 않지만 시간대별로 전기요금이 차별화되면 기업들이 스마트그리드에 투자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SK그룹은 SKC&C를 축으로 전기차 충전사업, 배터리 관리사업 등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어 스마트그리드 투자가 본격화 될 경우 수익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케이파워와 SKE&S의 합병 가능성도 제기했다.
전 연구원은 "SKE&S가 지분을 100% 소유하는 830메가와트(MW) 규모의 LNG 복합화력발전소가 2013년 1월부터 상업 생산을 할 계획"이라며 "LNG 복합화력발전소 경영을 오랫동안 해온 케이파워와 SKE&S가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케이파워는 SK가 지분을 100% 보유 중이고, SKE&S는 SKC&C가 지분 33%를, SK가 67%를 갖고 있다"며 "합병후 SK는 합병회사를 90%~95%, SKC&C가 10%~5% 정도 보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