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가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상승폭은 전월(1.2%)보다 줄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상승률은 6.8%로 3월(7.3%)보단 다소 둔화됐지만, 3월을 제외하고는 2008년 11월 7.8% 이후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내림세로 돌아섰고, 공산품과 서비스는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채소류(-23.4%)의 전월 대비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축산물(-5.4%)과 과실(-0.2%)도 하락했다. 그러나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채소(-16.6%)를 제외한 곡물(18.4%), 과실(49.7%), 축산물(11.7%)은 모두 상승했다. 수산식품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3.9%가 떨어졌지만, 전월보다는 3.0%가 올랐다. 공산품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1차금속 제품이 전월보다 각각 1.5%, 0.1% 내렸지만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은 각각 3.1%, 1.8%가 올라 총 지수는 0.8% 상승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석유제품은 23.4%, 화학제품은 17.5%, 1차금속제품은 16.0%가 올랐다. 서비스는 금융서비스와 운수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0.5%, 전월 같은 달보다는 2.3%가 올랐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전월보다 각각 2.9%, 11.2%가 하락한 반면에너지는 2.1%가 상승했다.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 품목은 전월보다 0.4%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