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기업간 인수·합병(M&A)과 실적 개선을 호재로 사흘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던 원유값과 은값도 이틀 연속 올라 증시 상승을 도왔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5.68포인트(0.60%) 오른 1만2760.3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0.87포인트(0.81%) 상승한 1357.16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8.64포인트(1.01%) 오른 2871.89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전화 업체인 스카이프를 현금 85억달러(부채 포함)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이날 주식시장에 호재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카이프 인수로 실시간 비디오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스카이프의 연간 매출액은 8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딘푸드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11% 급등했다. 딘푸드는 특정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최소 67센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주당 57센트다.

재니 몽고메리 스캇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마크 루치니는 "이번 어닝시즌에서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으며 대형 M&A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기업들의 보유 현금이 풍부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급락세를 보였던 유가와 은값은 이틀 연속 올라 티타늄 메탈 등 원자재 관련 주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1.33달러(1.3%) 오른 배럴당 103.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는 미국 미시시피 강에서 대홍수가 나면 원유 정제와 운송에 문제가 생겨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WTI 가격이 올랐다.

7월물 은값은 온스당 1.37달러(3.7%) 뛴 38.486달러를 기록해 이틀간 9.1% 상승했다. 6월물 금값은 온스당 13.7달러(0.9%) 오른 1516.9달러로 장을 마쳤다.

중국의 4월 무역흑자가 114억달러로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중국의 4월 무역흑자 규모는 시장 예상치의 4배에 달해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4월 수입물가는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4월 수입물가가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1.8% 상승을 예상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도매 재고는 1.1% 증가,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이로써 도매재고는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