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마트폰용과 태블릿용으로 구분돼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합한다. 올 4분기에 내놓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플랫폼을 안드로이드폰,태블릿 PC,컨버터블 PC 등을 모두 지원하는 형태로 내놓기로 했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구글 I/O 2011)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폰,태블릿과 일부 노트북에 똑같은 플랫폼을 탑재하면 개발자들은 이중 삼중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고 사용자들은 프로그램이나 콘텐츠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태블릿용으로 안드로이드 3.0(허니컴)이 따로 나와 있고 스마트폰용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2.2(프로요)가 태블릿에 탑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은 차세대 통합 플랫폼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위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모든 디바이스에 단일 운영체제(One OS Everywhere)'를 적용하는 게 목표다. 구글은 홀로그래픽 유저인터페이스(UI),더 많은 멀티태스킹,풍부한 위젯 등 허니컴 태블릿에 적용된 기능을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또 이날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와 영화 렌털 서비스도 내놓았다. 음악 서비스 이름은 '뮤직 베타'.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음악 콘텐츠를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의 서버)에 저장해 놓고 PC나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로 즐기는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서비스다. 일단 미국에서 초대받은 사용자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앱(응용 프로그램) 장터인 안드로이드마켓에 영화 카테고리를 추가하고 영화 렌털 서비스도 시작했다. 사용자는 4000여편의 영화를 편당 최저 1.99달러에 빌려 볼 수 있다. 렌털 기간은 30일이나 일단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24시간 이내에 봐야 한다. PC에서 렌털한 영화는 안드로이드폰이나 태블릿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