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제일기획은 미국 광고전문지인 애드 에이지(Ad Age) 5월호가 발표한 ‘2010 전세계 광고회사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2단계 오른 17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발표했다.이번 순위 발표에서 50위권에 포함된 국내 광고사는 제일기획이 유일하다.

매출총이익을 기준으로 집계된 이번 순위에서 제일기획은 지난해 대비 23.7% 증가한 3억8600만 달러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일기획 측은 “글로벌 역량 강화로 해외 현지광고주가 늘었고,국내 광고주들의 글로벌 마케팅 대행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실제 제일기획은 미국법인에 지난해 나이키와 코카콜라 광고로 유명한 위든 앤드 케네디의 버즈 소이어 최고경영자(CEO),영국법인에 BBH CEO 출신인 크리스 해리스를 영입하는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그 결과 중국의 최대 이동통신회사 차이나텔레콤,러시아의 러시안 스탠다드 뱅크,싱가폴 정부 등 해외 현지 광고주를 대거 영입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광고회사는 영국 더블린에 본사를 둔 WPP로 나타났다.아시아 광고회사는 제일기획을 비롯,일본의 덴츠(5위),하쿠도호(8위),아사츠-DK(15위) 등 4개가 포함됐다.애드 에이지는 1996년부터 매년 전세계 광고회사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