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中에 쏠린 '눈'…조정 후 투자대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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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재에도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를 외치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물 압박이 만만치 않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에서 24만4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18만6000개)를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11개월 만에 가장 큰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다.
그간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던 미 고용지표가 호전되면서 불안해진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쳐왔다. 하지만 이로 인한 효과가 반감되면서 시장의 눈은 '중국 모멘텀'(상승 동력)으로 향하고 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의 강세 전환과 원자재의 약세 전환에 따른 국내 증시의 조정은 예견됐던 만큼 이제부터는 조정 이후 부각될 수 있는 투자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거시적으로 접근한다면 이제 유망한 지역은 중국과 인도 등 빠르게 긴축정책을 펼쳤던 국가"라고 판단했다.
이들 국가의 경우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경기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미국의 2차양적완화(QE2) 종료를 앞두고 달러 유동성의 효과가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제 모멘텀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으로 넘어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당장 이번주에는 이를 가늠할 수 있는 중국 경제지표가 대거 발표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발표될 중국 4월 소비자와 생산자물가상승률은 각각 전년동월 대비 5.2%, 7.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소비자와 생산자물가상승률이 각각 5.4%, 7.3%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것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조정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다소 진정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강력한 긴축 의지로 중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절대적인 수준이 여전히 높아 당장 중국의 긴축정책이 종료될 것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도 "4개월만에 상승세가 한풀 꺾인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증시 내부적으로도 소비경기가 안정적인 확장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이를 투자전략에 적용해 중국 관련주인 유통 및 화장품, 의류,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기계, 자동차부품 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인프라 투자확대와 기업들의 이전으로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기업은 건설중장비 업체"라며 "대형 건설중장비 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 납품하는 국내 중소형 건설중장비 부품업체에도 실적 호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지난 6일(현지시각)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에서 24만4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18만6000개)를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11개월 만에 가장 큰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다.
그간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던 미 고용지표가 호전되면서 불안해진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쳐왔다. 하지만 이로 인한 효과가 반감되면서 시장의 눈은 '중국 모멘텀'(상승 동력)으로 향하고 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의 강세 전환과 원자재의 약세 전환에 따른 국내 증시의 조정은 예견됐던 만큼 이제부터는 조정 이후 부각될 수 있는 투자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거시적으로 접근한다면 이제 유망한 지역은 중국과 인도 등 빠르게 긴축정책을 펼쳤던 국가"라고 판단했다.
이들 국가의 경우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경기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미국의 2차양적완화(QE2) 종료를 앞두고 달러 유동성의 효과가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제 모멘텀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으로 넘어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당장 이번주에는 이를 가늠할 수 있는 중국 경제지표가 대거 발표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발표될 중국 4월 소비자와 생산자물가상승률은 각각 전년동월 대비 5.2%, 7.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소비자와 생산자물가상승률이 각각 5.4%, 7.3%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것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조정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다소 진정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강력한 긴축 의지로 중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절대적인 수준이 여전히 높아 당장 중국의 긴축정책이 종료될 것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도 "4개월만에 상승세가 한풀 꺾인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증시 내부적으로도 소비경기가 안정적인 확장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이를 투자전략에 적용해 중국 관련주인 유통 및 화장품, 의류,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기계, 자동차부품 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인프라 투자확대와 기업들의 이전으로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기업은 건설중장비 업체"라며 "대형 건설중장비 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 납품하는 국내 중소형 건설중장비 부품업체에도 실적 호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