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후반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4.5~1085.5에 최종 호가됐다. 현물 종가 대비 0.65원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그리스의 재정우려가 재부각됐음에도 역외환율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며 "미 달러화의 추세적인 반등을 언급하기 어려운 데다 최근 환율은 잇따른 급등으로 단기급락에 대한 부담을 상당히 덜어낸 듯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변 연구원은 "미 달러화의 추세적 반등도 여전히 시기상조"라며 "서울환시 환율 상승 시 수출업체의 고점매도 등으로 장중 추가 상승은 여의치 않은 흐름을 보이는 점 역시 추격 매수에 부담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 달러화에 대한 순매도포지션이 지난 3일 기준 2007년 1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내는 등 (그동안) 달러 매도심리가 강했다"며 "미 달러화에 대한 재조명은 (서울환시에서의) 쇼트커버(달러 재매입)를 부추기며 단기적으로 달러 반등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지난 주말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탈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요 통화 대비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431달러대로 떨어졌고, 엔·달러 환율은 80.6엔대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080~1090원 △삼성선물 1080~1090원 △NH투자선물 1078~1083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