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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완 "참모는 하라면 해야…가시밭길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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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 개각

    국토해양부 권도엽, 고용노동부 이채필, 농림수산부 서규용, 환경부 유영숙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기획재정부 장관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서규용 전 농림부 차관을 내정하는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환경부 장관에는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채필 차관,국토해양부 장관에는 권도엽 전 국토부 1차관을 기용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7월 검찰수뇌부 인사 때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은 해당분야 공무원 및 학자 출신을 중용한 것이 특징이다. 통일부 장관 기용이 유력시되던 대통령 측근 류우익 주중대사가 등용되지 않은 데 대해 '회전문 인사 · 측근인사'라는 비판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청와대 수석을 지낸 만큼 일을 하라고 맡기면 아무리 가시밭길이라고 해도 마땅히 총대를 메고 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거시지표와 체감경기 간의 간극을 줄이고 부처 간 칸막이를 낮춰 일사불란하게 일하겠다"며 "10년 앞을 내다보고 경제 체질을 다지는 일에 열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56)는 성균관대 교수 출신으로 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쳐 현 정부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으며,이후 국정기획수석을 거쳐 고용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 내정자(58)는 옛 건설교통부에서 주택국장,정책홍보관리실장을 지낸 뒤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거친 건설 분야 전문관료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 내정자(55)는 고용부 노사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임태희 대통령 실장은 "이번 개각의 특징은 한마디로 '일 중심'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추진한 여러 가지 국정과제를 확실히 점검하면서 책임있게 실행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처음부터 이 같은 컨셉트를 잡았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또 "법무부는 여러 현안이 있고 검찰총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인사와 함께 검토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고,통일부는 당분간 일관성 있는 정책기조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개편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홍영식/서보미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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