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온라인 금융기업 ING다이렉트의 본사 정문.ING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사자 옆에 '오렌지 코드'가 적혀 있다. 사원들은 문을 드나들 때마다 12항목으로 구성된 오렌지 코드를 반복해서 읽는다.

《오렌지 코드》(아카디 쿨만 · 브루스 필프 공저,방영호 옮김,유비온,432쪽,1만5000원)는 최고경영자(CEO)인 아카디 쿨만과 마케팅 책임자 브루스 필프가 ING다이렉트의 성공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다. 필프는 "오렌지 코드가 사내에서 헌법과 같다"고 말한다.

'우리는 여기서 새로이 시작한다'가 그들의 첫 번째 규약이다. 쿨만은 "매일이 새로운 시작이고,새로운 도전 무대이고 우리자신을 개혁할 기회"라고 말한다. 그는 사원들에게 아무것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인습적 틀과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쿨만은 기업을 설립할 때부터 관행과의 싸움에 힘썼다. 그는 기존 은행들이 금융서비스와 고객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고 폰뱅킹이나 인터넷뱅킹만으로도 효율적인 금융활동을 할 수 있는 가상 은행 서비스로 포지셔닝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