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들, 명품 많이 사가네!"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련카드 기준)이 지난해 동기간 보다 99.2%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구매 건수와 고객 한명당 지출하는 객단가는 각각 33.3%, 49.0% 늘어났다.

중국인 관광객의 객단가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샤넬, 루이비통, 까르띠에, 에르메스 등 명품 구입이 많았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중 해외명품 비중은 42.3%로 지난해 38.5%에 비해 3.8%포인트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국내 브랜드는 설화수, 오휘 등 화장품이 가장 많았다. 국내 화장품 구입이 증가하면서 화장품 매출비중은 18.1%로 지난해 15.5%에 비해 2.6%포인트 성장했다.

가전제품 중에는 쿠쿠 압력밥솥이 가장 많이 팔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노트북과 카메라, 코원과 아이리버 PMP 등 국내 브랜드 제품들이 인기를 누렸다.

식품 역시 홍삼, 김치, 과자, 라면 등의 구입이 늘면서 매출비중이 15.6%로 지난해 14.5%로 1.1%포인트 증가했다. 선호하는 브랜드는 정관장, 종가집으로 조사됐다.

장경수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차장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해외명품 구입비중이 크게 늘었고, 국내 화장품 브랜드와 식품, 가전제품 구입 비중도 함께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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