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출신 감사' 자리 꿰차…신한銀, 발령 못내고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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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이석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새 감사로 선임해 놓고도 업무 발령을 내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의 낙하산 인사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여파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신한은행 감사로 임명됐던 이 전 부원장보는 최근 열린 공직자윤리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해 감사 업무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3년 임기를 다 채운 원우종 감사가 퇴직을 늦춘 채 감사 업무를 수행 중이다. 윤리위원회에선 '금감원 출신 감사들이 저축은행 부실화 과정에서 견제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외부 비판을 의식,이 전 부원장보 안건을 논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수조원대의 부실을 내는 과정에서 금감원 출신 감사들이 감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감원 출신 감사를 시중은행에 또 내려보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윤리위원회가 다음달 또 다시 열릴 예정이지만 이 전 부원장보가 이때라고 해서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한은행 측은 "우리로선 지금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다만 새 감사의 공백기간이 길어지면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신한은행 감사로 임명됐던 이 전 부원장보는 최근 열린 공직자윤리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해 감사 업무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3년 임기를 다 채운 원우종 감사가 퇴직을 늦춘 채 감사 업무를 수행 중이다. 윤리위원회에선 '금감원 출신 감사들이 저축은행 부실화 과정에서 견제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외부 비판을 의식,이 전 부원장보 안건을 논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수조원대의 부실을 내는 과정에서 금감원 출신 감사들이 감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감원 출신 감사를 시중은행에 또 내려보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윤리위원회가 다음달 또 다시 열릴 예정이지만 이 전 부원장보가 이때라고 해서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한은행 측은 "우리로선 지금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다만 새 감사의 공백기간이 길어지면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