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06년 1월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개발에 성공한 뒤 곧바로 다른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F-5(일명 제공호) 등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낡은 소형 전투기를 대체하는 게 목적이었다.

T-50의 플랫폼을 개량해 2009년 TA-50을 만들었고,4일 경남 사천 공군기지에서 경공격기 FA-50의 초도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초도비행은 고도 3만피트(지상 9㎞)에서 마하 0.8로 한 시간가량 비행하면서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등을 검정하고 계측장비 등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초도비행에 성공함으로써 FA-50의 전력화에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FA-50에 사용한 핵심 기술은 2013년부터 체계개발을 시작할 한국형 전투기 KF-X(일명 보라매)에도 적용된다. 공군은 A-37,F-5 등 1960~1970년대에 도입한 구형 전투기를 대체해 FA-50을 2013년부터 실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