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3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국내 수입차 시장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가 판매한 물량의 두 배 가까이를 팔아치웠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8204대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BMW 2253대,벤츠 1339대,폭스바겐 1062대,아우디 749대,도요타 403대 순이었다.

BMW는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000대 이상 판매하며 1위 자리를 굳혔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 1위(BMW 528 · 595대)와 3위(BMW 520d · 373대)도 BMW의 몫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와 긴밀한 협조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곧바로 차량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게 주효했다"며 "고유가 바람을 타고 디젤 모델인 520d의 판매량도 크게 늘며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디젤 모델과 중소형 모델의 출시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지난달에는 전달에 비해서 판매량이 20.3% 줄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