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보안업체 SGA는 지난 1분기에 115억의 매출액과 3억원의 영업이익, 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3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5%증가했고, 영억이익은 76%, 순이익은 2,235% 증가했다.

또 관공서 입찰이 줄어드는 전통적인 비수기인만큼 직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로써 올해 SGA는 지난 해 창립 이래 첫 적자 기록라는 부진을 씻고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다시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 증가는 보안 솔루션 매출 호조 및 MS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에서 나왔다. 지난 3•3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이후 정체를 보이던 백신과 서버보안 수주가 크게 증가했고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에 따른 MS 윈도 임베디드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율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는 여러 현안 사업에 밀려 크게 위축됐던 관공서 보안 시장이 1분기부터 속속 입찰에 들어가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렸다.

회사측은 2분기 실적 전망은 더욱 밝다고 전했다. 최근 발생한 현대캐피탈과 농협 사태 이후 서버의 로그를 관리하는 서버보안솔루션 ‘SGA-RC’와 침입에 대비한 보안관제시스템 ‘SGA-ESM’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것.

SGA는 최근 빗발치는 고객들의 시스템 도입 문의에 적극 대응하면서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사이버 공격 예경보 및 서버보안의 사용자 행위 추적 로그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또한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적극 논의되고 있어 클라우드 전용 보안솔루션과 씬클라이언트용 신규 MS 윈도 임베디드 수요 증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은유진 SGA 대표는 "보안과 임베디드로 양분되는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리는 동안 내부적인 조직 구조 개편 및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었다"며 "2분기부터는 공공 부분에 집중된 보안솔루션 수주 경쟁 심화를 극복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사업과 해외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매출 이익 실현에 나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