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4일 향후 시장의 관심은 유럽, 특히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의 채무재조정(채무삭감) 이슈로 전환될 것이란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김재홍 연구원은 "그리스 국채금리가 25%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그리스 정부의 이자비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현 금리가 유지될 경우 올해 그리스 정부의 이자비용은 예상보다 3배나 늘어나게 된다"고 전했다.

또 크레딧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채 만기가 상당히 짧아지고 있다는 것.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의 국채금리도 10%를 넘어서며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추가 구제금융이 실시돼도 그리스 재정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시장은 점차 그리스의 채무재조정 가능성에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될 것"이라며 "시장은 보수적인 잣대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돼 PIGS 재정문제가 시장에 또 한번의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