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앞두고 어찌된 일인지 과자값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아직 눈치 보는 다른 가공식품까지 가격이 오른다면 물가, 정말이지 걱정스럽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농심과 롯데제과는 오늘(3일) 먼저 기습적으로 과자의 출고 가격을 올렸습니다. 가격이 많이 뛴 소맥분이 들어가는 비스킷류 위주로 평균 8% 인상했습니다. 오리온은 한 술 더 떠 많게는 25% 올렸고, 크라운 제과도 내일 비슷한 수준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이지은 기자 "이렇게 과자를 시작으로 가공식품에서는 그동안 억눌려온 원가 상승 압박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서민들은 과자값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 되자 잔뜩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김기승 / 서울 용산구 "너무 부담돼요. 돈 버는 수입은 한정돼있는데 물가가 자꾸 오르니까.. 이제 뭐 하나 사먹기도 힘들 것 같아요." 그러나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은 겨우 시작일 뿐입니다. 식품업계는 재보선이 끝날 때까지 인상을 미뤄온 것이니만큼 이제 올릴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라면의 경우 인상률이 1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가격을 두 배나 올린 신라면 블랙으로 눈총을 사 아직 조심스럽지만, 더는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제역 이후에도 가격이 묶여있던 햄과 소시지 같은 육가공 제품은 이미 이번 달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결국 원가에 치일 만큼 치인 업계가 앞다퉈 나서면서 봇물 터진 물가 부담에 서민들은 또 한 번 울게 됐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