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대가 선호하는 의류브랜드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 매장,라스베이거스의 대표적인 호텔인 미라지 벨라지오 MGM그랜드호텔,유럽의 드골공항,프랑스텔레콤,까르푸 등 세계 유명 사업장과 매장의 실내 공기를 관리하는 에어트리트먼트(실내공기관리) 전문회사인 미국 프롤리텍(Prolitec · 대표는 리자트 위닝 / 부사장은 로저 벤싱어)이 한국의 바이오미스트테크놀로지와 손잡고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3일 바이오미스트테크놀로지(대표 최영신)에 따르면 양사는 작년 말 서울에서 협력 계약을 맺은 데 이어 6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이달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 밀워키에 본사를 둔 프롤리텍은 실내 공기질 개선과 관련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3월에는 국제적 녹색건물 인증기관인 USGBC(미국녹색건축물위원회)로부터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인증을 받은 업체다.

바이오미스트는 프롤리텍의 기술과 시스템을 이용해 '아이센트(i-SCENT:www.iscent.co.kr)' 브랜드로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최영신 바이오미스트 대표는 "열이나 용매제를 쓰지 않고 액체를 기화시키는 프롤리텍의 특허기술과 이를 공간에 골고루 전달하는 확산기술,'에어 케어(Air care)' 기술 등을 이용해 실내공기를 관리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매장이나 호텔 업소에 50여종의 고품격 향기를 이용해 마케팅을 지원한다"며 "특히 매장의 피크 시간대를 파악한 뒤 시스템 내 프로그램에 내장해 시간대별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의류매장의 경우 새 옷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 대신 고급 향기로 채워준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미스트는 임원실 등 소규모 매장에서부터 호텔이나 백화점 컨벤션센터 공항 등 대형 공간에서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프롤리텍은 바이오미스트가 한국에서 생산하는 천연 항균제를 자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시장에 팔기로 했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