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주(株)들이 정부의 '5·1부동산 대책'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부동산 대책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 해결을 통해 건설경기를 연착륙시키고, 주택공급을 활성화하겠다는 내용이어서 건설주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2일 오전 9시7분 현재 건설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9% 오른 235.00을 기록 중이다.

업종내 대표주인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67% 상승한 9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대우건설GS건설은 모두 4% 이상 주가가 뛰고 있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현대산업, 금호산업, 두산건설, 한라건설, 태영건설, 경남기업, 동부건설, 계룡건설 등도 2~7%대 높은 주가상승률을 나타내며 잇따라 급등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정부는 5월 1일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며 "주요 내용은 건설사·PF에 대한 구조조정과 유동성 지원, 미분양 주택 해소 및 주택 거래 활성화 방안, 주택 공급여건 개선 방안, 주택수요 변화에 부응한 주택공급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5.1 부동산 정책은 부동산 PF 문제 해결을 통해 건설경기를 연착륙시키고, 주택공급을 확대해 전세가격 상승을 제어하겠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4.27 재보궐 선거에서 물가상승, 집값하락,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표출됐기 때문에 정부는 부동산 PF가 주택 공급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금융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토지이용규제 완화 및 중소형 주거시설이 공급될 수 있도록 주택공급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주택 공급을 확대하지 않고서는 전세가격 상승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정부는 부동산 PF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주택 공급량을 늘려서 전세가격 상승을 억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PF 문제 해결을 통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력하기 때문에 PF 리스크 축소에 대한 기대로 최소 하반기까지 건설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5.1 부동산 대책 이후 대형 건설사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PF 리스크 축소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고, 3분기부터 해외수주 모멘텀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건설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계속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