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L포크, 도요타 선호도 1위···현대·기아차 6,7위 차지

미국 흑인들은 지난해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RL포크(RL Polk)는 1일(현지시간) 지난해 미 흑인들이 구매한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도요타가 가장 높은 15%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도요타에 이어 포드(11.7%), 쉐보레(11.4%), 혼다(11.3%)와 닛산(10.2%)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5.6%, 4.2%를 기록하며 6,7위에 올랐다.

그 다음은 크라이슬러 닷지(4%), GM의 브랜드 GMC(2.8%)였다. 유럽 메이커 중에선 폭스바겐(2.2%)이 유일하게 10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혼다의 고급차 브랜드 어큐라와 랜드로버,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은 상대적으로 흑인들의 신차 구매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RL포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흑인 소비자는 64만1090대의 신차를 구매했으며 이들의 신차 구매량은 미 시장 전체 판매량의 7.4%를 차지했다.

흑인이 구입한 신차 가운데 약 60%는 상위 5개사 브랜드에 집중됐으며 10위권 회사들이 78.4%를 기록했다.

미 통계청은 2030년까지 미 흑인 인구는 지금보다 25%가량 증가할 것으로 밝혔다.

마크 블랜드 RL포크 제품 전략가는 "미국 내 흑인 인구의 증가 속도는 다른 인종에 비해 빠르다"며 "자동차 제조사와 딜러들에겐 흑인 소비자들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