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일 코스피지수가 상승 추세를 이탈한 것은 아니지만 그 변동성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김지형 연구원은 "악재든 호재든 누적되다 보면 민감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1분기는 물론 2분기 실적 기대까지 선반영시켜 흥행몰이에 성공한 실적시즌이 마무리 되면서 모멘텀(상승 동력) 소강상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화강세도 엄격히 따지자면 기대반 우려반"이라며 "현 시점에서 정부의 물가억제와 성장 유지의 절충선으로 추정되는 1050원대를 단기간내 허용한다면 하락속도에 대한 부담이 제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심리적인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다만 악재보다는 단기 차익매물에 의한 변동성 장세로 예상되기 때문에 예단보다는 대응이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순환매를 달리 표현하면 종목, 업종별 시세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신규진입의 경우 매수후 보유전략을 너무 고집하다보면 수익률 제고에 유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세부적으로는 코스피 상승추세와 동일 궤적이 유지될 대형주, 그 중에서도 실적과 수급이 양호하게 짜여진 금융, 기계, 건설, IT(전기전자), 자동차, 화학업종내 대표주를 대상으로 5% 안팎 하락범위 수준에서 길목을 지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