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007년부터 현대제철연구소를 통해 자동차강판 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가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자동차강판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현대제철 현대 · 기아자동차 등의 연구원들이 현대제철연구소를 중심으로 호흡을 같이하며 연구 · 개발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도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의 원천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특성을 살려 현대제철이 조강 생산과 열연 강판 분야를 연구하고,현대하이스코가 냉연강판 분야를,현대 · 기아차가 완성차 개발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프로세스 단계별 연구 · 개발'을 진행해 일관제철소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건설 추진과 함께 제철 기술의 선도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2005년 12월부터 당진공장 A지구 2만6400여㎡(8000여평) 부지에 기술연구소를 건설하기 시작했으며,14개월 만인 2007년 2월 완공과 함께 '현대제철연구소'란 이름을 달았다. 제2고로 완공으로 연간 800만t 규모의 조강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고품질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를 목표로 건설됐으며,2007년부터 현대제철연구소를 통해 자동차강판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술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현대제철은 연구 · 개발분야를 더욱 강화해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적용 시기 단축을 위해 850억원을 투자해 이달 중으로 연구소를 증축한다.

새로 증축되는 연구동은 제강 · 연주 실험동,첨단강재동,환경 · 에너지 연구동으로 구성돼 고부가가치 친환경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이와 함께 연구인력도 대폭 보강한다. 지난해 말 345명이던 연구인력은 2012년 말이면 450명으로 늘어난다. 이 중 박사급 인력 비율을 최대 4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충원하고 있다. 연구 · 개발 설비도 보강해 기존 159종에서 280종으로 늘릴 예정이다.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 고급강 적용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대형 서보 프레스(Servo Press),정밀 개재물 분석기 등 '신공정 시험재료 평가설비'도 확대할 계획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