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자 여성들의 구두 스타일도 달라졌다. 부츠나 펌프스로 감쌌던 여성들의 발은 이제 샌들이나 오픈토 슈즈를 입고 있다. 특히 오픈토 슈즈는 발이 드러나는 라인을 따라 앞 코가 살짝 노출되는 것이 특징으로 세련된 이미지와 스타일한 느낌을 한껏 살릴 수 있어 봄철 여성들의 머스트 헤브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런데 발의 앞 부분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가는 오픈토의 디자인 덕분에 최근 발톱을 아름답게 다듬는 ‘페디큐어’가 유행하고 있다.

페디큐어는 라틴어로 발을 뜻하는 ‘페티’와 손질을 의미하는 ‘큐어’와의 조어로 발과 발톱을 아름답게 다듬는 미용술을 가리킨다. 특히 여름철에 더욱 인기 있는 페디큐어는 관리가 되어 있는 발의 각질이나 큐티클을 정리하고 발톱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예쁜 색을 입혀 발톱을 비롯한 전체 스타일의 세련된 마무리를 돕는다.

페디큐어는 네일케어와 마찬가지로 베이스코트, 컬러링, 탑코트 순으로 바르며 이 때 컬러는 자신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페디큐어는 네일아트에서 자주 사용하는 파스텔 톤이나 옅은 색상보다는 강렬하고 비비드한 원색 컬러를 사용하는 것이 안성맞춤이다. 발톱의 거친 부분이나 갈라진 부분을 감출 수 있고 지속력도 좋기 때문이다.

페디큐어는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다. 먼저,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각질을 불려 제거하고 파일이나 풋 스톤으로 뒤꿈치와 발바닥의 굳은 살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발 전용 영양 크림을 골고루 발라 준 다음 파일로 발톱 끝을 다듬어 발톱 모양을 양 끝이 일자로 되게 한다. 이 때, 양 끝 부분을 일자로 다듬어야 매니큐어가 살 안으로 스며드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다음 큐티클 라인에 큐티클 리무버를 발라 발톱 각질과 큐티클 층을 불리고 푸셔로 밀어 올려 니퍼로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화장솜에 따뜻한 물을 묻혀 발톱 표면을 꼼꼼하게 닦아내고 영양을 주는 네일강화제나 베이스 코트를 바른 후 매니큐어를 바르면 된다. 마무리 후에는 페디큐어가 저절로 벗겨질 때까지 방치하지 않고 3~4일에 한번씩 탑코트를 발라 꾸준히 관리해줘야 한다.

샌들이나 오픈토는 발가락 2~3개가 가장 많이 보이기 때문에 전부 바르는 것보다 엄지 발톱에 화려한 색상이나 큐빅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네일전문학원 쉬즈네일아카데미 윤상웅 원장은 “과거에는 네일아트샵에서 페디큐어를 받는 여성이 극히 드물었지만 지난 해부터 뷰티 스타일링에 신경 쓰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네일아트를 비롯한 페디큐어도 필수 뷰티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올 봄에는 비비드컬러가 대세이다 보니 강렬한 원색이나 비비드컬러를 이용한 재미있는 캐릭터 페디큐어가 유행하고 있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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