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과 단기 급락에 따른 시장참가자들의 가격 부담 인식 등이 어우러지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9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일보다 1.70원 오른 1,07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73.00원이었다. 환율은 미 다우지수와 코스피 상승에도 국내 은행권이 달러 '사자'에 나선 영향으로 개장 초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권의 달러 매수는 그간 과매도에 따른 포지션 조정으로 보인다. 역외 또한 달러 매도세를 멈추고 시장 추이를 관망하는 모습이다. 업체 수급은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가 수입업체 결제 수요(달러 매수)를 압도하면서 공급 우위를 연출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정부가 은행권 및 기업의 외화차입관련 규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에 규제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다"며 "하지만월말이면 수출업체의 네고가 몰리는 시장의 특성상 이날 환율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엔ㆍ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5엔 오른 81.58엔을 기록 중이며, 유로ㆍ달러는 1.4842달러를 나타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