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070원대까지 속락한 뒤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8일 오후 1시 53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3원 떨어진 1072.2원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의 약세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역외 쇼트플레이(달러 매도)가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의 영향을 받으며 전날보다 3.5원 내린 1076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빠른 속도로 낙폭을 늘려가며 오전 중 1071.1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071~1072원 부근에서 거래되던 환율은 오후 들어 1073원선으로 낙폭을 다소 줄여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성 매수를 추정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속도조절 성격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나오는 듯한데,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물량도 있어 낙폭을 줄이기는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 막판까지 1070원 테스트가 이어질 듯하다"며 "당국 변수가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지만, 1070원대에 안착은 무난해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역외 쪽이 장 초반에 많이 팔다가 매도 부담에 한풀 꺾인 모습이다"며 "스무딩이라고 관찰될 만한 부분은 없었지만, 경계감은 상당한 편이다"고 언급했다.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보다 0.2% 이상 내린 2200선을 기록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24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전보다 소폭 더 오른 1.48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린 81.71엔을 기록 중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11.88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