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ㆍ중국ㆍ일본 환경장관이 28일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환경분야 현안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다. 제13차 한중일 환경장관 회담에 참석한 이만의 환경부 장관, 저우성셴(周生賢) 중국 환경보호부 장관, 곤도 쇼이치(近藤昭一) 일본 환경성 차관은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차례로 한-중, 한-일, 중-일회담을 갖는다. 이만의 장관은 중국ㆍ일본과 양자 회담에서 생물다양성과 물 산업 등에서의 협력 강화를 제안하고 제18차 유엔기후변화협약(COP18) 당사국 총회 유치와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 한국 개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다. 특히 일본과의 회담에서는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원전사고와 관련해 방사능 오염에 관한 정보를 인접국가와 공유해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3국의 대학생과 산업계 대표 30명이 '학생 및 산업계 포럼'을 열고 '캠퍼스 온실가스 배출과 저탄소 그린 캠퍼스 구축방안'과 '환경산업시장 창출을 위한 환경정보 공유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토론한다. 결과는 3국 장관회의에 보고된다. 29일에는 3국 장관들이 오전에 본회의를 갖고 각국의 환경정책과 전지구ㆍ동북아시아 차원의 환경문제 극복을 위한 주요 정책을 발표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이들은 기후변화, 녹색성장, 생물다양성, 황사, 폐기물 등 전 세계적 환경 문제와 동북아 지역의 환경 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공동 합의문도 채택한다. 일본 대지진 발생을 계기로 지진, 쓰나미, 화산 폭발 등 재난으로 인한 환경 피해 예방과 극복을 위해 3국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내용도 합의문에 포함될 예정이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