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용자 동의없이 위치정보를 수집해 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증폭되는 분위기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애플이 아이폰 이용자들의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에서는 고객들이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의 위험성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생활 침해를 넘어, 위치정보가 스토킹 등 범죄에 악용되면 이용자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위치정보를 차단해 주는 사이트가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해당 사이트는 광고만 차단해 주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애플의 위치정보 수집 관련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자기도 모르게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았는지 불안감이 가시지 않습니다. "데스그립 문제도 그렇고, 위치정보 문제도 그렇고... 늘 이렇게 큰 문제에 대해서는 애플사에서 말이 없는게 답답하구요. 이게 맞다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확실하게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용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애플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는 것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애플코리아 고위 관계자 "공식 입장은 아직.. 본사에서 지침을 받지 못했구요." 안드로이드 진영과 구글이 위치정보 논란에 대해 즉각적으로 해명에 나선 것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입니다. 결국 애플이 조속히 사태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 한 270만명에 달하는 우리나라 아이폰 사용자들의 불안감도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