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현재 시장 15~20%를 차지한 수입육의 공세가 강화될 겁니다. 친환경 닭고기 제품을 대폭 강화해 우리 시장을 방어하고 '리딩 브랜드'로서의 장악력도 높일 겁니다. "

이문용 하림 대표(사진)는 26일 "원칙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닭'의 비중을 수년 안에 30% 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10% 정도인 '토종닭' 부문도 상당한 규모로 육성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하림은 이날 친환경 닭고기 브랜드 '자연실록'의 육가공 신제품을 출시했다. 자연실록은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일반 계육보다 10% 정도 비싸다. 하림은 2009년 4월 신선육 제품을 시작으로 자연실록 브랜드를 출시,작년 31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600억원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그는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이 선진국은 30㎏ 수준인데 한국은 11㎏에 불과하다"며 "닭고기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만큼 적어도 20㎏까지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매출 6576억원을 올린 하림은 올해 8000억원,내년 9500억원을 목표치로 잡았다.

시장에서 나도는 하림그룹의 '농수산홈쇼핑 매각설'에 대해선 "매각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하림그룹은 농장,공장,시장의 '삼장(三場) 통합' 경영을 추구하는 만큼 농수산홈쇼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