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숨가쁘게 달려 2200선에 안착한 코스피지수가 숨을 고르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3.38포인트(0.15%) 오른 2219.38을 기록하고 있다.장 시작과 함께 0.16%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하락 전환한 뒤 221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언론 브리핑 등 주요 매크로 변수의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어제에 이어 개인의 강한 매수세에 기관이 동조하고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된 운수장비업종이 2% 이상 상승했다.화학과 서비스업도 상승세를 보였다.반면 의료정밀 업종은 2% 이상 하락했다.증권, 은행, 기계, 철강금속 등도 하락세다.통신비 규제에다 방통위의 KT 과징금 소식까지 겹친 통신업종도 약세다.

질주중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모두 강세다.LG화학SK이노베이션 등 기존 주도주들도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STX조선해양이 최대 3조원 규모의 대규모 컨테이너선 수주설에 강세를 보였다.현대EP는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최태원 회장의 선물투자 손실에도 불구하고 SK C&C가 7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가파르게 달려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한국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속보 결과(2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28일) 등 대형 매크로 변수의 부각이 코스피의 추가 상승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하지만 매크로 변수의 결과가 추세적인 상승 흐름을 크게 훼손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코스피의 양호한 펀더멘털로 상승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실적모멘텀이 유효한 자동차 화학업종 중심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또 지수 상승 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정보기술(IT), 건설업종에 대한 접근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3.62포인트(0.67%) 내린 524.88을 나타내고 있다.개인이 500억원대의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가 지수를 누르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