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지난달 1천만을 넘어섰다. 연내 2천만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09년 말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돌풍으로 1년 새 무선트래픽 양은 11배 증가했고, 통화 끊김 현상은 2009년 대비 2010년에 189% 늘어났다.

이렇듯 3G 통신망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공공시설이나 사무실, 대형 마트 등에 무선랜 공유기를 설치해 데이터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와이파이존'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무료로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좋고, 통신사는 3G망의 트래픽 과부하를 해결하는 동시에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적으로 와이파이존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 또한 KT에 버금가는 광케이블을 기반으로, 품질과 속도, 안정성 면에서 차별화된 와이파이존인 'U+Zone'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2년에 LTE 전국망을 구축할 예정이기는 하지만, 가정과 직장 등에서 안정적으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와이파이 커버리지 확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U+Zone'서비스는 LG유플러스가 기본적으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가정 및 사무실에 설치해 둔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를 활용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인터넷전화 고객들을 대상으로 AP 공유에 대한 동의를 얻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며, 모든 가입자에게 동의를 얻게 될 경우 전국 250만개 AP를 활용한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게 돼,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대형 마트나 학교, 은행, 병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와이파이존을 새로 구축하고 있다. 올 초 120개 홈플러스 매장에 U+zone을 구축한 데 이어 학교와 은행, 병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와이파이존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소호 200곳을 대상으로 무료로 U+Zone을 설치해 주는 등의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연내 180만개의 AP를 확보하고 전국 5만 곳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해 빈틈없는 100M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LTE 전국망이 구축되는 2012년에는 AP를 250만개로 확대, 경쟁사 대비 커버리지는 물론 품질과 속도 면에서도 월등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LTE망과의 시너지를 노린다는 목표다.

와이파이의 취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보안도 한층 강화했다. 고객 보안을 위해 스마트폰과 AP 사이의 무선 구간에는 접속할 때마다 암호화된 키(Key) 값을 자동으로 바꿔주는 최상위급 암호화 기술인 WPA2(Wi-Fi Protected Access Version 2)를 적용한 데 이어, 스마트폰과 인증서버 간의 유무선 구간에는 802.1x 사용자 인증 체계를 도입했다.

LG유플러스는 'U+zone'을 기반으로, 사업 연관성이 높은U+070, U+ TV, OZ 서비스, U+ Box, 모바일 오피스 등의 서비스 활성화는 물론, 'U+zone'을 더욱 고도화 해 스마트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탈통신 사업 영역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할인점, 영화관, 학교 등 특정 장소에 위치한 고객에게 'U+zone'을 활용해 할인 쿠폰, 맞춤형 광고 등 고객 성향에 맞는 정보와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물론,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금융, 유통, 미디어 등의 응용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 2012년까지 'U+zone' 이용자 12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경우, LG유플러스는 명실상부한 유무선 All-IP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그 동안의 무선 네트워크 열세를 벗어나 스마트폰 시대에 최적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증권가에서도 연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는 올해 대반전이 기대되는 기업"이라며 "대반전은 네트워크 경쟁력 개선, 스마트폰/태블릿 성장세 시작 등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가 그동안 추진해 온 '탈통신' 서비스가 빛을 발하기 위한 중요한 인프라를 갖추게 됨으로써 앞으로 통신 시장의 판을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