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상승은 추세..쫓아가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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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는 우리에겐 친구다.(Trend is our friend.)"
최근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이 어떠냐는 질문에 UBS 홍콩 투자은행(IB)의 CJ 베시케 아시아 주식부문 대표가 한 대답이다.
25일 홍콩 국제금융센터(IFC) 52층 UBS 홍콩 본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베시케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내려올 시점만 보고 있는데 계속 오르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쫓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그동안 많이 올랐다는 게 외국인 투자자들의 판단이지만, 별다른 조정을거치지 않고 쉼 없이 오르고 있고 이러한 상승세가 추세처럼 돼 버려 시장 흐름을 쫓으며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시케 대표는 2009년부터 UBS 홍콩 본부에서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주식 영업과 매매, 리서치, 파생상품 및 헤지펀드 프라임브로커 업무를 총괄하는 아시아 주식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전세계 주식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다시 방향을 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던 선진시장의 제조업지수가 최근 하락 추세로 돌아섰고, 향후 6~9개월 예상 기업실적 전망도 하락세로 내려서고 있는 반면 신흥시장의 인플레이션은 많이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흥시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최근 추세는 투자자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얼마전까지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자금이 몰렸다면 지금은 역으로 신흥시장으로 회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헤지펀드 도입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프라임브로커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과 관련해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다. 한국 증권사들과 경쟁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프라임브로커 사업을 강하게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프라임브로커란 헤지펀드가 요구하는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관심이 매우 높다.
헤지펀드의 설립부터, 자금대출, 주식대여, 증거금 대납ㆍ대출, 자산보관,결제, 투자자 소개는 물론 심지어 법률자문과 사무소 소개 및 임대까지 지원하는 등 업무 영역이 매우 넓다.
베시케 대표는 UBS가 아시아 지역에서 프라임브로커 부문 최고의 성과를 낸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에서도 충분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UBS는 금융전문지인 아시아머니로부터 프라임브로커 부문 최고 금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헤지펀드들이 선진화되고 다각화하고 있어 거기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헤지펀드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을 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