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 하향 진입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2.5~1083.5원 최종 호가됐다. 스와프포인트 2.05원을 감안한 현물 종가 대비 0.25원 상승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이렇다 할 방향성 없이 1080원대 초반에서 짙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1080원 하향 테스트를 두고 개입 경계감이 커진 데다 미 달러화의 약세와 관련한 불확실성 속에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느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 달러화의 약세 흐름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을 염두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행다.

추가 양적완화가 없을 경우나 재정긴축 등에 대한 신호가 나올 경우, 쇼트포지션(달러 매도) 청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게 변 연구원의 판단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의 조정 여부에 따라 환율의 1080원 지지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이번 주 FOMC와 미 경기지표,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 재료들이 증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대내적으로는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지속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주 일부 국가들의 부활절 연휴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혼조세 나타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74선에 근접,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저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우리선물 1077~1085원 △삼성선물 1079~1085원 △신한은행 1076~1085원 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