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제가격이 할인율 변수-현대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1분기 실적은 낮아진 시장 평균전망치에는 부합하지만 연초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점쳐졌던 것에 비하면 실망스런 수준"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22일 올 1분기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개별 실적이 매출액 9조1121억원, 영업이익 9209억원, 당기순이익 92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업이익이 연초 예상보다 낮아진 것은 할인 축소폭이 계획보다 늦게 적용됐고 원가가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는 지난해 하반기 시황 부진으로 톤당 4~5만원씩 할인하던 것을 2월 중순부터 폐지하려 했으나 수요처의 저항이 심해 3월 중하순이 돼서야 할인 축소가 반영됐다"며 "1분기 내수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고 심지어 냉연 가격은 전분기보다 1.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광산업체별로 계약 체계가 달라 원가도 시장에서 예상하던 수준보다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원가 요인은 회사 영업비밀로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지 않아 정확한 추정은 어렵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가 톤당 16만원을 인상하겠다고 밝혔으나 할인폭을 줄인 지 한달밖에 안돼 인상분이 100% 반영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할인은 3분기부터 폐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열연 국제 가격은 톤당 약 90만원으로 포스코보다 16만원 낮다"며 "과거 경험상 톤당 10만원 이상 가격차가 나면 가격 전가에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국제가격이 빠르게 반등해야 포스코의 할인 폭과 기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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