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5일 홈캐스트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황세환 연구원은 "2009~2012년까지 주요 선진국의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셋톱박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홈캐스트는 작년 3분기부터 미국 중소형 케이블 방송사에 진입하면서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작년 상반기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와 저마진 제품비중을 줄였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위험요인이 감소했다는 판단이다.

황 연구원은 "과거 셋톱박스 업체는 높은 실적 변동성과 낮은 성장성으로 인해 주가 할인을 받는 업종 중 하나였다"라며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고 홈캐스트의 경우 방송사업자 매출 비중이 60%를 웃돌면서 실적 변동성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홈캐스트의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8배 수준으로 과거 평균 PER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펀더멘탈(내재가치)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 상태"라고 전했다.

홈캐스트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40억원과 160억원으로 전년보다 18.7%와 102.5% 증가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