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벤학원, 대지진 불구 한국으로 37년째 수학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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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벤학원(이사장 후지타 키요시)이 대지진에도 37년째 한국으로 수학 여행단을 보냈다고 22일 롯데관광개발은 밝혔다.
후지타 키요시 이사장을 단장으로 나라 고등학교, 나라 컬리지, 와카야마 고등학교의 약 640명의 학생들이 지난 18일 입국했다. 20일과 21일에 각각 한양공고, 미림여고 등과 청소년 교류행사를 가졌다.
앞으로 경주와 부여, 공주 등의 주요 역사 유적지와 함께 도라전망대와 경복궁 등의 관광지를 돌아보고 오는 23일 출국할 예정이다. 37년간 한국을 방문한 지벤학원 학생의 수는 2만여 명에 달한다.
올해 일본 동북부지역 대지진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일본 수학여행단이 일정을 보류하거나 취소했다. 그럼에도 지벤학원은 37년째 약속과 우정을 지키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는 설명이다. 지벤학원은 독도와 역사교과서 문제, 사스나 신종플루 등으로 학부모나 일부 교사의 반대가 있을 때에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한국에 수학 여행단을 보냈다.
후지타 키요시 이사장은 "'한일간에 과거 아픈 상처를 잊고, 양국이 진정한 우방으로 거듭 나자는 의미에서 한일간 청소년 교류에 앞장서겠다'라는 선대 이사장(故 후지타 테루키요)의 유지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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