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2일 올해 국내 시장에 중국계 자금유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상원 연구원은 "중국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를 돌파하면서 정부 정책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올해 중국 정부는 과거 어느 때보다 강도높은 조치를 통해 외환축소와 효율적인 운용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적으로 PSI정책(영구적불태화:외국자본 유입시 상응하는 자금유출), 국부펀드와 QDⅡ(중국기관들의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 적극 활용, ODI(기업 해외투자) 장려 등을 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이 4개월 연속 미국 국채를 순매도했다"며 "전체 보유액 1조1000억달러 중에서 220억달러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달러화자산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려는 의도는 분명하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외환자산의 다양화를 시도하겠다고 발언한 것은 실질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기타자산을 확대하겠다는 의미하고 풀이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현 상황은 국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자금을 외부로 내보내고 투자대상을 다양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국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중국 정부가 집중적으로 외환유출을 시도할 경우 긴축기조 역시 빠르게 완화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계 자금이 국내 시장 수급에 우군으로 작용하는 한편, 투자심리 측면에서 중국의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확립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