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소금이 더 짤까?"

천일염 제조업체 사조해표(대표 이인우)와 대상(대표 박성칠)이 '소금 판매량 1위'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 싸움은 사조해표가 지난 19일 언론에 "전남신안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채취해 천연 미네랄 성분이 더욱 풍부한 ‘신안 토판천일염’을 출시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비롯했다.

사조해표측은 이 자료에서 "사조해표는 소금 판매량 1위인 선두기업으로서 품질면에서도 더욱 앞서 나가기 위해 이번 프리미엄급 신안 토판천일염을 선보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사조해표측은 자사의 소금 판매량 1위의 근거를 국내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의 2010년도 10월 기준 소금류 매출 및 시장점유율(M/S)현황 분석표에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조해표측의 발표가 나오자 경쟁업체인 대상이 하루 지난 20일 발끈하고 나섰다.

대상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사조해표가 '소금 판매량 1위'라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의 소금시장 자료를 제시하며 2008년 이후 대상 청정원이 전체 소금 및 천일염 부분에서 압도적인 1위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가 조사해 본 결과, 사조해표가 소금 판매량 1위라고 근거로 했던 2010년도 10월 기준 링크아즈텍의 분석표도 사실에 맞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특히 2011년 4월에 자료를 내면서 지난해 10월 자료를 거론한 것도 신뢰성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대상측은 "방사능 이슈로 천일염이 특수를 누리는 상황에서 사조해표가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1위 기업이라고 표현, 신뢰를 얻으려 한 의도로 보인다"며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에서 생산되는 대상 청정원의 천일염과 사조해표 신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따로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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