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은 신흥아시아 6개국 증시에서 7억40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며 "절대적인 규모가 크지 않지만 최근 연속적인 외국인 순매도에 투자가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한 것은 신흥국의 가파른 통화가치 절상으로 신흥국 달러환산지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발현될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를 빌미로 최근 신흥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 하고 있는 것이란 설명이다.
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채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도 외국인의 이탈을 가속화 시킬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지수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외국인 순매도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고 추세적으로는 순매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펀드플로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신흥국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이 강화되고 있어 추가적인 자금 유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신흥국 인플레이션 문제도 진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신흥국 이익 모멘텀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며 "외국인의 변심이 본격화됐다고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