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6일 "남북간 비핵화회담은 그동안 우리가 제안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반응에 따라 성사 여부가 달렸다"고 밝혔다. 위 본부장은 이날 오전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최근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제시한 `남북 수석대표회담-북미접촉-6자회담'의 단계적 접근법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하자고 북한과 합의했다는 내용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는 "아직 들은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위 본부장은 "회담의 순서보다 중요한 것은 비핵화의 진전"이라면서 "남북간 회 담에 진전이 있고 대화가 원만히 이뤄져야 6자회담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천안함 사건은 6자회담 재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고 정부 기조를 재확인했다. 위 본부장은 또 "미국 방문기간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공조를 재확 인했다"며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 등 여러가지 제재 조치를 그대로 진행하면서 대화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식량지원 문제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고 미국과 계속 상황을 평가 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 본부장은 지난 12∼14일 미국을 방문해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 관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을 만나 북한 문제를 협의했다. 그는 16일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열릴 김성환 외교부 장관 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회담에 배석할 예정이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