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미국 캐롤라이나주 타보로시에 6000만달러(약 650억원)를 투자해 전력선 생산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북미시장을 겨냥해 국내 업체가 현지에 전선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S전선은 2008년 1조원을 들여 북미 최대 전선회사인 수피어리어에식스(SPSX)를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이번 신규 공장은 SPSX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장설립으로 기존 전선과 통신선 외에도 전력선까지 제품군에 포함시킬 수 있어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다음달 말 착공해 2012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동 초기엔 저전압과 중전압 제품을 위주로 생산하다 향후 고전압 제품과 전력솔루션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S전선은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3600만달러(약 392억원)를 투자해 인도지역에 공장을 추가 건설중이다.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바왈 지역에 있는 기존 통신선 공장에 전력선 생산라인을 짓는 방식으로 올해 말까지 신규라인 공사를 마치기로 했다. LS전선은 인도시장에서 전력 케이블 단품으로만 1억3600만달러(1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