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경찰서(서장 김종관)는 15일 친구들에게 자신의 해킹 실력을 뽐내기 위해 PC방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로 중학생 이모(15)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군은 지난 2월 10일부터 15일까지 친구들에게 자신의 해킹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강릉시 입암동 소재 모 PC방에서 중국의 해킹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 PC방의 컴퓨터를 공격용 좀비 컴퓨터로 만든 후 강릉과 다른 지역의 PC방을 상대로 3차례에 걸쳐 대량의 패킷을 전송하는 방법으로 디도스(DDoS) 공격해 장애가 발생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 군은 단순히 친구들에게 자신의 해킹 실력을 뽐내기 위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디도스 공격을 당한 PC방은 시스템이 마비돼 영업에 지장을 받았고 프로그램을 다시 깔아야 하는 등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