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룡의 준비된 은퇴] 20대부터 노후자금 준비…커피 한 잔으로 시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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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 · 장년층의 은퇴 준비는 매우 취약하다. 각종 언론매체에서 베이비부머들이 본격적인 은퇴를 맞이하고 있지만 은퇴자금 준비는 너무 부족하다는 보도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녀의 교육비와 내 집 마련에 많은 돈을 쓰고 있는데 비해 연금제도는 이제서야 자리를 잡아가기 때문이다. 베이비부머들은 그렇다 쳐도 20~40대들도 은퇴자금을 잘 마련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통계청이나 정부 관련 연구소들의 조사 결과를 보면 베이비부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 주된 이유로는 첫째 저축률이 너무 낮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순저축률(저축액/가처분소득액)은 3.9%로 떨어졌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20%를 넘던 저축률은 어느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두 번째는 역시 장기적인 재무설계와 투자를 실천하는 자세가 아직도 부족한 탓이다. 적립식펀드 투자의 계좌 수가 1568만개를 정점으로 이제는 938만개로 줄어들었고 펀드 투자 기간도 겨우 2~3년에 불과했다.
결국 젊은이들도 은퇴자금 준비가 소홀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미 오래 전 고령화 사회를 맞았던 서양에서는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소액을 장기간 투자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20대 초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에 가입하고 적립식펀드 투자를 시작한다. 60대까지 적어도 30~40년 동안 투자를 지속하는 셈이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보장을 통해서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소액 · 장기투자를 통해 인생설계를 해야 한다.
외국에서는 이런 투자법을 '카페라테 효과'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한잔에 4000원이 훌쩍 넘는 카페라테를 하루에 한 잔씩 아끼면 한 달에 12만원이 된다. 만약 이 돈을 매월 적립식펀드 투자로 개인연금에 가입하면 30년 후에 얼마가 될까? 흔히 적립식 투자의 기대수익률을 대충 6%로 잡아서 계산해보면 1억3000만원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계산방식에는 오류가 있다. 매일 카페라테 한 잔을 아낀다고 했으니 인플레이션으로 커피값이 오르면 투자액도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매년 물가상승률을 3%라고 가정하고 다시 계산해보면 1억9000만원이나 된다. 즉 커피 한 잔값을 매일 저축한다고 하면 30년 후에는 거의 2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소액으로 장기간 투자하는 자세가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투자자들에게 필요하다. 이왕이면 단순한 펀드보다는 연금 등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에 투자해 절세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하루에 커피 한 잔 또는 두 잔값을 아껴서 30년간 투자하는 습관은 현재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소비행태나 투자 분위기로는 요원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베이비부머들의 취약한 노후를 보고 배운 젊은이들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투자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주된 이유로는 첫째 저축률이 너무 낮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순저축률(저축액/가처분소득액)은 3.9%로 떨어졌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20%를 넘던 저축률은 어느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두 번째는 역시 장기적인 재무설계와 투자를 실천하는 자세가 아직도 부족한 탓이다. 적립식펀드 투자의 계좌 수가 1568만개를 정점으로 이제는 938만개로 줄어들었고 펀드 투자 기간도 겨우 2~3년에 불과했다.
결국 젊은이들도 은퇴자금 준비가 소홀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미 오래 전 고령화 사회를 맞았던 서양에서는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소액을 장기간 투자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20대 초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에 가입하고 적립식펀드 투자를 시작한다. 60대까지 적어도 30~40년 동안 투자를 지속하는 셈이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보장을 통해서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소액 · 장기투자를 통해 인생설계를 해야 한다.
외국에서는 이런 투자법을 '카페라테 효과'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한잔에 4000원이 훌쩍 넘는 카페라테를 하루에 한 잔씩 아끼면 한 달에 12만원이 된다. 만약 이 돈을 매월 적립식펀드 투자로 개인연금에 가입하면 30년 후에 얼마가 될까? 흔히 적립식 투자의 기대수익률을 대충 6%로 잡아서 계산해보면 1억3000만원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계산방식에는 오류가 있다. 매일 카페라테 한 잔을 아낀다고 했으니 인플레이션으로 커피값이 오르면 투자액도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매년 물가상승률을 3%라고 가정하고 다시 계산해보면 1억9000만원이나 된다. 즉 커피 한 잔값을 매일 저축한다고 하면 30년 후에는 거의 2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소액으로 장기간 투자하는 자세가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투자자들에게 필요하다. 이왕이면 단순한 펀드보다는 연금 등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에 투자해 절세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하루에 커피 한 잔 또는 두 잔값을 아껴서 30년간 투자하는 습관은 현재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소비행태나 투자 분위기로는 요원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베이비부머들의 취약한 노후를 보고 배운 젊은이들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투자법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