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적 전통주인 막걸리에 항암물질 성분이 맥주나 와인보다 최대 25배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하재호 박사 연구팀은 15일 막걸리에서 항암물질인 파네졸 성분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파네졸은 과실주의 중요한 향기 성분으로 약 5~7mg/ℓ정도의 미량으로도 항암 항종양 성질을 가지고 있는 물질이다.

연구팀이 국내에 시판 중인 주류의 파네졸 함량을 분석한 결과 막걸리의 파네졸 성분은 와인이나 맥주(15~20 ppb.1ppb는 10억분의1)보다 10~25배 더 많은 150~500ppb에 달했다.

하 박사는 "실험 결과 막걸리의 혼탁한 부분에 파네졸이 더 많이 들어있음을 확인했다"며 막걸리를 마실 때는 잘 흔들어서 가라앉은 부분도 함께 마시는 것이 건강에 훨씬 더 좋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에 주식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15일 오전 10시25분 현재 국순당은 전날대비 1600원(14.67%) 오른 1만2900원으로 상한가다. 지난 13일부터 사흘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순당은 '생막걸리'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또한 보해양조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같은시간 전날대비 1800원(15.00%) 오른 1만3800원으로 뛰었다. 보해양조의 파스퇴르 막걸리 '순희'는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병을 돌파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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