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다음-네이트 제휴 하든 말든 대응책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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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를 운영중인 NHN이 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의 제휴에 대해 '무표정한' 반응을 보여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NHN 관계자는 15일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두 회사의 제휴와 관련해 현재로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양사의 제휴가 네이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네이버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69.8%"며 "다음과 SK컴즈가 운영하는 네이트는 둘이 합쳐도 25% 안팎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월등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광고주를 유인하고 있어 당장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피해를 예상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자사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인 미투데이를 뉴스 유통 채널로 강화하고 오픈 마켓 연내 오픈 등 현재 진행 중인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과 SK컴즈의 연합은 단순히 검색이나 광고부문의 역량을 확대하는 수준이 아니다. 각자의 강점인 다음 까페,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을 공유함으로써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동희 토러스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로서는 현재 포털 시장에서 과점의 위치이기 때문에 현재 잘 하고 있는 사업을 유지하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경우 실질적 이득 보다는 상징적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은 이달말로 예정된 SK컴즈와 검색광고 대행사인 오버추어코리아의 재계약이 유지될 가능성을 높여 다음에게는 변수를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SK컴즈의 경우 이번 제휴가 매출에 200억~400억원 가량 기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검색 광고 시장점유율이 20%인 다음과 점유율이 5%인 SK컴즈가 검색 광고를 공동 판매하고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 초 NHN이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직접 검색광고를 운영하면서 검색 광고 시장에도 나섰다"며 "경쟁사에 종속될 수 있는 구조가 되자 다음과 SK컴즈가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협력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또 과점 상태인 시장에서 이들간 격차를 줄여나가는 데 이번 제휴의 의미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음 관계자는 네이버 대비 검색 점유율 상승에 대해서 "전망치에 대해 분석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양사의 협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비즈니스 측면에서 광고주에게 매력적으로 비춰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용자에게는 양 서비스 이용에 번거러움이 줄어드는 등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상호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이 공개돼 네이트 싸이월드와 다음의 서비스는 연동된다. 각각의 서비스를 따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클릭 한 번으로 양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포털의 핵심 수익사업인 광고 비즈니스에서도 협력관계를 맺기로 하고 검색광고 공동 판매와 운영에 합의했다.
다음 관계자는 "이미 포털 시장에서 4위에 해당하는 야후와도 지난해부터 검색광고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서로가 윈윈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다른 사업자와 얼마든지 제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컴즈 관계자는 "다음과 함께 힘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1위 업체가 독주하고 있는 포털 시장의 생태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NHN의 주가는 전날보다 2000원(1.02%) 오른 1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제휴를 통해 인터넷 포털시장의 권력 구도의 재편뿐만 아니라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시장 등 전체 생태계의 본격적인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NHN 관계자는 15일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두 회사의 제휴와 관련해 현재로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양사의 제휴가 네이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네이버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69.8%"며 "다음과 SK컴즈가 운영하는 네이트는 둘이 합쳐도 25% 안팎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월등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광고주를 유인하고 있어 당장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피해를 예상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자사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인 미투데이를 뉴스 유통 채널로 강화하고 오픈 마켓 연내 오픈 등 현재 진행 중인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과 SK컴즈의 연합은 단순히 검색이나 광고부문의 역량을 확대하는 수준이 아니다. 각자의 강점인 다음 까페,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을 공유함으로써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동희 토러스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로서는 현재 포털 시장에서 과점의 위치이기 때문에 현재 잘 하고 있는 사업을 유지하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경우 실질적 이득 보다는 상징적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은 이달말로 예정된 SK컴즈와 검색광고 대행사인 오버추어코리아의 재계약이 유지될 가능성을 높여 다음에게는 변수를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SK컴즈의 경우 이번 제휴가 매출에 200억~400억원 가량 기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검색 광고 시장점유율이 20%인 다음과 점유율이 5%인 SK컴즈가 검색 광고를 공동 판매하고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 초 NHN이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직접 검색광고를 운영하면서 검색 광고 시장에도 나섰다"며 "경쟁사에 종속될 수 있는 구조가 되자 다음과 SK컴즈가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협력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또 과점 상태인 시장에서 이들간 격차를 줄여나가는 데 이번 제휴의 의미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음 관계자는 네이버 대비 검색 점유율 상승에 대해서 "전망치에 대해 분석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양사의 협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비즈니스 측면에서 광고주에게 매력적으로 비춰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용자에게는 양 서비스 이용에 번거러움이 줄어드는 등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상호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이 공개돼 네이트 싸이월드와 다음의 서비스는 연동된다. 각각의 서비스를 따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클릭 한 번으로 양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포털의 핵심 수익사업인 광고 비즈니스에서도 협력관계를 맺기로 하고 검색광고 공동 판매와 운영에 합의했다.
다음 관계자는 "이미 포털 시장에서 4위에 해당하는 야후와도 지난해부터 검색광고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서로가 윈윈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다른 사업자와 얼마든지 제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컴즈 관계자는 "다음과 함께 힘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1위 업체가 독주하고 있는 포털 시장의 생태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NHN의 주가는 전날보다 2000원(1.02%) 오른 1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제휴를 통해 인터넷 포털시장의 권력 구도의 재편뿐만 아니라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시장 등 전체 생태계의 본격적인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