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락앤락 롯데쇼핑 CJ오쇼핑 GS건설 등 베트남 진출 업체들도 미리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화증권은 '굿모닝 사이공-사이공에서 만난 왕서방'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제성장 효과가 생산설비 이동을 통해 아세안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했던 중국이 소비시장으로 변모하면서 아세안 지역으로의 '차이나 팩토리 무브'(생산설비 이전)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만과 중국 제조업체뿐 아니라 일본 산요전기 파나소닉,미국 델 등 글로벌 업체들도 중국에서 벗어나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생산비용이 낮은 주변국으로 생산설비를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지역은 지리적으로 근접하면서 풍부한 노동력과 자원을 보유한 베트남이 될 것이라고 한화증권은 분석했다. 따라서 베트남 고용 증가에 따른 내수 확대로 수혜를 볼 국내 기업들이 미래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표 관심주로는 락앤락 롯데쇼핑 CJ오쇼핑 GS건설 현대건설 등이 꼽혔다. 이광수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는 "베트남의 인프라 확충이 본격화되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