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선정한 최고의 자동차 제조국에 독일이 뽑혔다. 한국은 독일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는 최근 홈페이지 방문객 487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독일이 59.1%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독일차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수입차 인기 브랜드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SK엔카 관계자는 "응답자 대부분은 독일차의 디자인과 성능, 안전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며 "독일차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중고차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25.1%를 기록해 방문객 4명 가운데 1명이 지지했다. 그 다음은 일본(7.8%) 이탈리아(3.7%) 영국(2.5%) 미국(1.6%) 순이었다.

한국이 독일 다음에 뽑힌 이유로는 최근 국산차의 위상이 올랐고 디자인과 애프터서비스(A/S), 수입차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장점으로 꼽혔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홍규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 이사는 "독일이 최고의 제조국으로 선정됐으나 실제 구입 비율은 국산차가 훨씬 높다"며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은 신차를 구매할 땐 한국차를 가장 매력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