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3일 외국인이 전날 순매도로 전환하며 코스피지수 낙폭이 확대됐지만 일시적인 수급 공백으로 풀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본격적인 반등의 시작과 사상 최고치 경신 모두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 행진이 큰 영향력을 발휘한 만큼 코스피지수가 전날 낙폭을 확대한 것 역시 외국인 매도 전환이 가장 직접적인 이유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수급측면 외 상승탄력이 제한된 이유는 4주 연속 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 누적, 전날 금통위 금리결정을 비롯해 옵션만기 같은 내부 이벤트에 따라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이러한 내부 이벤트는 추세적 변화와는 무관하다"며 "지수 상승의 핵심논리인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유동성 조합이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진국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와 유동성 회수 가능성 역시 시기상조"라며 "급격한 가격조정 보다는 기술적 조정에 무게가 실린다"고 전했다.

이어 "종목대응에 있어서는 단기급등으로 가격부담이 커진 종목과 원화강세 수혜를 반영해 상승세가 뚜렷했던 종목 위주로 외국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기관의 차별적 순매수가 지속되는 중소형 우량주를 비롯 유통, 음식료 등 내수주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금리동결을 선반영한 은행과 보험, 금융주도 금리상승 기조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