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르노의 2인자인 패트릭 펠라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내 스파이를 잘못 적발한 이유로 사임키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펠라타 COO는 회사 직원 3명이 중국 회사로부터 외국 계정을 통해 30만유로 이상의 돈을 받고 기술을 빼돌리려 했다는 사실을 적발한 뒤 그들을 해임했다.그러나 르노 이사회가 이 사건을 재조사한 결과 해고된 3명의 스파이 행위는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담당 임원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르노 측은 “회사의 보안 사항을 철저하게 감독하지 못한 실패에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르노는 잘못 해고된 3명의 매니저와 다시 고용을 전제로 협상을 시도할 방침이다.

스튜어트 피어슨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펠라타의 사임은 르노에게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펠라타는 지난 몇년간 일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왔다”며 “르노가 지난 2월 새로 발표한 새로운 전략의 수장인 데다 현재 그를 대체할만 한 사람이 없어 당분간 르노는 신전략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다.

르노 주가는 이날 88센트(2.2%) 떨어져 38.99유로를 기록했다.르노의 주가는 올해 10%가 하락해 현재 시가총액은 115억 유로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