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려원이 데뷔 첫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에 출연, 시골 선생님으로 새로운 변신을 단행했다.

정려원은 새 영화 ‘적과의 동침’에서 한 마을의 구장댁 손녀 딸이자 선생님 ‘설희’역을 맡았다.

12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적과의 동침’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정려원은 “사실 그동안 두 톱 주연의 작품을 해왔었다”면서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여러 명이 등장하는, 배우들끼리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라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정려원은 “특히 여러 배우들과의 공감과 내가 살아서 지내지 못한 시대의 공감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 지 궁금했다”면서 “정말 고생하며 찍은 영화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극중 인민군 장교이자 첫사랑인 ‘정웅’과 애틋한 사랑을 그린 정려원은 “개인적으로 그 사랑을 이루지 못해 서운했다”면서 “시대가 달랐을 뿐이지 사랑하는 마음이나 배려하는 마음, 위하는 마음은 같은 거 같다”면서 “극 중반에 그의 존재를 알게 되는 설정으로 전쟁신에서 나누는 키스신이 있긴 했는데 상황에 맞지 않는 거 같아 뺐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한 데뷔 첫 파격 단발과 시골 분장을 선보인 정려원은 “당시 칠한 메이크업에 비해 화면이 깨끗하게 나와 놀랐다”면서 “출연 작품마다 긴 머리였고 마침 감독님의 제안도 있어 잘랐는데 생각하신거 보다 더 파격적으로 잘라 감독님이 당황하셨었다. 새로운 변신이었고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적과의 동침'은 1950년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총 들고 들어온 적도 밭 갈며 눌러 앉게 만드는 석정리 사람들의 순박하고 유쾌한 로비작전을 담은 영화로 오는 28일 개봉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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