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전기차" 車부품사, 충전기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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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신 '가정용'ㆍ유라 '주유소용' 급속 충전기 개발
"대당 최소 800만원"…신청전기ㆍ세종공업도 가세
"대당 최소 800만원"…신청전기ㆍ세종공업도 가세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전기차와 함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전기차 시대에 접어들면서 전기차 운행의 필수 제품인 충전기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품업체는 경신과 유라코퍼레이션이다. 이들은 와이어링 하네스와 같은 전장품 전문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체의 전기장치에 전력을 공급해주는 전기 배선을 가리키는 말이다.
경신은 지난해 말 고전압 와이어링과 함께 주유구에 해당하는 커넥터와 차에 커넥터를 꽂는 인넷(in-net),평소 충전기 스탠드에 꽂아두는 아웃넷(out-net) 등을 개발했다. 커넥터는 가정에서 쉽게 충전할 수 있는 소형 완속 커넥터를 주력 제품으로 정했다. 가정용 전기를 그대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충전시간은 6시간이다.
서재철 연구기획팀장은 "완속 충전기는 전기차 한 대가 팔릴 때마다 소비자들이 세트로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 완속 충전기 판매량도 이에 비례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향후 충전소에 설치될 충전기 스탠드도 SK에너지 등과 함께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유라코퍼레이션은 완속 커넥터와 함께 충전이 25~30분 정도 걸리는 대형 급속 커넥터를 개발했다. 이 회사 송석의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급속 커넥터는 한번에 대량의 전류를 전달함으로써 짧은 시간 안에 충전할 수 있는 장치"라며 "지금의 주유소와 같은 곳에 설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급속 커넥터는 300V의 전압을 150A(암페어)로 흐르도록 해 한 시간에 30㎾의 배터리를 충전시킬 수 있다. 국산 1호 전기차인 현대자동차 블루온의 배터리 용량이 20㎾임을 감안하면 25분 정도면 충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완속 커넥터는 가정용 220V의 전압을 10~15A로 흐르도록 한다. 송석현 유라코퍼레이션 부사장은 "전기차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동차 부품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미래 캐시카우 사업으로 삼기 위해 연구 ·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의 대당 가격은 급속이 8000만원,가정용 완속은 800만원 정도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전기차 충전기가 전기차에 버금가는 고부가가치 제품이고 시장 확대 가능성 또한 크기 때문에 SK네트웍스와 같은 대기업은 물론 국내 부품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는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신과 유라코퍼레이션 외에도 신청전기와 자동차 머플러 전문 업체인 세종공업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거나 준비하고 있다"며 "전기차가 상용화되는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전기차 관련 부품 개발에 나서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이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품업체는 경신과 유라코퍼레이션이다. 이들은 와이어링 하네스와 같은 전장품 전문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체의 전기장치에 전력을 공급해주는 전기 배선을 가리키는 말이다.
경신은 지난해 말 고전압 와이어링과 함께 주유구에 해당하는 커넥터와 차에 커넥터를 꽂는 인넷(in-net),평소 충전기 스탠드에 꽂아두는 아웃넷(out-net) 등을 개발했다. 커넥터는 가정에서 쉽게 충전할 수 있는 소형 완속 커넥터를 주력 제품으로 정했다. 가정용 전기를 그대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충전시간은 6시간이다.
서재철 연구기획팀장은 "완속 충전기는 전기차 한 대가 팔릴 때마다 소비자들이 세트로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 완속 충전기 판매량도 이에 비례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향후 충전소에 설치될 충전기 스탠드도 SK에너지 등과 함께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유라코퍼레이션은 완속 커넥터와 함께 충전이 25~30분 정도 걸리는 대형 급속 커넥터를 개발했다. 이 회사 송석의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급속 커넥터는 한번에 대량의 전류를 전달함으로써 짧은 시간 안에 충전할 수 있는 장치"라며 "지금의 주유소와 같은 곳에 설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급속 커넥터는 300V의 전압을 150A(암페어)로 흐르도록 해 한 시간에 30㎾의 배터리를 충전시킬 수 있다. 국산 1호 전기차인 현대자동차 블루온의 배터리 용량이 20㎾임을 감안하면 25분 정도면 충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완속 커넥터는 가정용 220V의 전압을 10~15A로 흐르도록 한다. 송석현 유라코퍼레이션 부사장은 "전기차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동차 부품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미래 캐시카우 사업으로 삼기 위해 연구 ·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의 대당 가격은 급속이 8000만원,가정용 완속은 800만원 정도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전기차 충전기가 전기차에 버금가는 고부가가치 제품이고 시장 확대 가능성 또한 크기 때문에 SK네트웍스와 같은 대기업은 물론 국내 부품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는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신과 유라코퍼레이션 외에도 신청전기와 자동차 머플러 전문 업체인 세종공업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거나 준비하고 있다"며 "전기차가 상용화되는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전기차 관련 부품 개발에 나서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